AI 마케팅 도구 활용기 ⑱ AI 마케팅 도구,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로드맵
가끔 후배들한테 이런 질문을 받는다. "AI 도구 뭐부터 써야 해요?" 그때마다 나는 잠깐 3년 전의 나를 떠올린다. 유튜브에서 "이 도구 안 쓰면 도태됩니다" 류의 썸네일에 홀려서 이것저것 결제하고, 한 달 뒤에 구독 취소 버튼을 누르던 나.
그래서 오늘 글은 그 시절의 나한테 보내는 편지 같은 거다. 지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이 순서로 하겠다는 얘기.
그래서 오늘 글은 그 시절의 나한테 보내는 편지 같은 거다. 지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이 순서로 하겠다는 얘기.
1단계는 무조건 텍스트다.
챗GPT든 클로드든 제미나이든, 글 쓰는 AI 하나. 이유는 단순하다. 마케팅 일의 절반 이상이 결국 글이니까. 카피, 기획안, 인스타 캡션, 클라이언트 메일까지 전부 텍스트다. 그리고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처음부터 유료 결제할 필요 없다. 무료 버전 한 달 굴려보고 한계가 느껴질 때 올리면 된다. 참고로 해외 쪽 정리 글들 보면 무료 티어만으로 일상 마케팅 업무의 70~80%가 커버된다는 얘기가 꽤 나오는데, 내 체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도구를 "이것저것 다 시켜보는" 식으로 쓰면 실력이 안 는다. 한 가지 업무를 정해서 2주 동안 그것만 시켜보시길. 나는 클라이언트 블로그 초안 작업 하나로 시작했다. 그래야 이 도구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몸으로 알게 된다.
2단계는 디자인.
캔바 하나면 된다. 솔직히 나는 포토샵을 십 년 넘게 쓴 사람이라 처음엔 캔바를 좀 얕봤다. 근데 지금은 클라이언트 SNS 콘텐츠의 팔 할을 캔바로 처리한다. 매직 미디어로 이미지 뽑고, 템플릿에 얹고, 끝. 무료 플랜도 있는데 AI 기능 횟수 제한이 있어서, 여기는 진짜 아껴 써야 한다. 크레딧은 소중하다.
미드저니 같은 본격 이미지 생성 도구는 이 단계에서 아직 필요 없다. 그건 캔바가 답답해지기 시작할 때 넘어가도 늦지 않다. 나도 미드저니는 캔바로 1년 굴리고 나서야 결제했다.
미드저니 같은 본격 이미지 생성 도구는 이 단계에서 아직 필요 없다. 그건 캔바가 답답해지기 시작할 때 넘어가도 늦지 않다. 나도 미드저니는 캔바로 1년 굴리고 나서야 결제했다.
3단계는 분석.
GA4 같은 거. 사실 여기가 제일 재미없고, 그래서 다들 건너뛴다. 나도 오래 건너뛰었다. 근데 앞의 두 단계로 콘텐츠를 아무리 뽑아도 뭐가 먹혔는지 모르면 그냥 감으로 일하는 거더라. 아, 이건 진짜 반성했다. 분석 도구는 배우는 맛은 없어도 앞 단계 도구들의 성적표라고 생각하면 견딜 만하다.
그 다음은?
여기까지 왔으면 이미 감이 잡혀 있을 거다.
영상이 필요하면 힉스필드, 클링이나 런웨이 쪽, 자동화가 필요하면 재피어 쪽, SEO 파고 싶으면 서치SEO, 아니면 샘러시, 프로파운드, 아테나HQ같은 GEO 전문도구들.
근데 어디까지나 내 의견인데, 4단계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 업무에서 제일 시간 잡아먹는 게 뭔지 보고 거기에 맞는 걸 고르면 된다.
정리하면 텍스트, 디자인, 분석. 이 세 개 축이 잡히기 전에 다른 데 눈 돌리지 말 것. 비용도 이 구성이면 월 0원에서 시작해서 많아야 2~3만원 선이다.
3년 전의 나는 이 글을 읽어도 아마 안 들었을 거다. 신상 도구 광고에 또 홀렸겠지. 뭐, 그렇게 돌아 돌아 배우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다만 여러분은 좀 덜 돌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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