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월 업데이트 이후 AI 콘텐츠가 안 먹히는 진짜 이유

 지난달에 클라이언트 블로그 트래픽 리포트를 뽑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분명 AI로 뽑은 초안에 내가 손 좀 봐서 올린 글들인데, 유독 몇 개만 순위가 쭉 빠져있더라. 처음엔 키워드 문제인가 싶어서 한참 들여다봤는데, 알고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 소개도 없고, 글쓴이가 누군지도 모호하게 처리된 글들이었다.

제미나이가 알려준 구글 3월 업데이트 요약



솔직히 이 시리즈 초반에 티스토리에서 "가치없는 콘텐츠"로 몇 번을 거절당했다고 썼었는데, 그때는 이유를 정확히 몰랐다. 그냥 AI 티가 나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요즘 자료들 찾아보니 진짜 이유는 좀 다른 데 있었던 것 같다.

올해 3월 구글 코어 업데이트 이후로 검색 쪽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가 있다. AI가 썼는지 사람이 썼는지가 아니라, 그 글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진짜 그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사람인지를 본다는 거다. 익명 계정이나 대충 만든 저자 프로필로 올라간 글은 아무리 내용이 괜찮아도 밀린다더라. 관련 자료 하나에서는 사람이 직접 쓴 티가 나는 콘텐츠가 AI 콘텐츠보다 트래픽이 5.44배 많다는 수치도 봤는데, 사실 이 숫자 자체보다 왜 이런 격차가 생겼는지가 더 흥미로웠다.

내 기준으로 해석하면 이렇다. AI가 문장을 만드는 건 이제 다들 하니까, 그 자체로는 차별점이 안 된다는 거. 대신 "이 사람이 진짜 이 일을 해봤나"를 구글도, 독자도 같이 확인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어디까지나 내 짐작이긴 한데, 클라이언트 사진 보정 일 하면서 느낀 것도 비슷하다. 포트폴리오에 실제 작업 사례랑 클라이언트 후기가 있는 사람이랑, 그냥 "전문가"라고만 써놓은 사람이랑 신뢰도 차이가 확 나니까.

그래서 요즘 내가 실제로 바꾼 것들을 적어보면,

먼저 이 블로그 저자 소개 페이지부터 다시 썼다. 14년차라고 뭉뚱그리지 않고 어떤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했는지, 어떤 툴을 실제로 써봤는지 구체적으로 적었다. 이게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더라. 애매하게 쓰면 오히려 안 쓰느니만 못한 것 같고.

그다음엔 글마다 "이건 내가 실제로 써본 경험"과 "이건 자료 찾아서 정리한 부분"을 구분해서 쓰려고 한다. 예전엔 그냥 다 섞어서 썼는데, 지금은 의식적으로 나눈다. 못 써본 도구는 못 써봤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도 이 연장선인 것 같고.

그리고 예전 글들 중에 저자 흔적이 거의 없는 것들은 다시 손보는 중이다. 이게 진짜 귀찮은데, 미루면 손해라서 하는 중이다. 크레딧은 소중하니까.

이 방법이 맞는지는 사실 몇 달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근데 적어도 티스토리에서 거절당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이거였겠다 싶은 확신은 든다. AI 도구는 계속 쓸 거다. 다만 이제는 "누가 썼는지"를 숨기는 대신 오히려 더 드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겠더라. 이것도 결국 사람 장사구나 싶다.

참고 자료:

  • Google's March 2026 Core Update content best practices, Evertune AI, 2026
  • 10 Content Marketing Trends for 2026, Averi.ai, 2026
  • AI Content Trends 2026: What Every Marketer Must Know, Branding Marketing Agenc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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