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Verse vs InVideo AI, 같은 광고를 두 도구로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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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이랬다. 9초짜리 세로 숏폼, 애니메 스타일, 하늘에서 치킨이 쏟아지고 스파클이 튀는 과장된 음식 바이럴 광고. 브랜드 자리는
[BRAND]로 비워두고.둘 다 무료 플랜으로 시작했고, 둘 다 완성은 못 했다. 대신 각자 어디서 막히는지를 알게 됐다. 이게 사실 더 쓸모 있는 정보다.
애초에 다른 종류의 도구다
PixVerse는 컷 단위 생성기다. 프롬프트 하나에 클립 하나. 이미지를 넣고 움직이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편집은 내가 한다.
InVideo는 완성본 자동 생성기다. 프롬프트 하나 넣으면 대본, 영상, 음악, 자막까지 통째로 나온다. 수정은 Magic Box에 말로 지시한다.
즉 PixVerse는 재료를 만들어주는 도구고, InVideo는 요리를 해주는 도구다. 같은 "AI 영상 도구"로 묶여 있지만 하는 일이 다르다.
항목별로 붙여보면
실제로 어디서 막혔나
PixVerse: 조건이 붙는 순간 무너진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접시에 담긴 치킨 더미→ 통닭이 나왔다. 부위명을 아무리 써도plate라는 단어가 통닭 상차림을 불러왔다.
한 입 베어문 단면→ 생고기가 나왔다. 속살을 그리라고 하니 날것이 렌더됐다.
vertical 9:16명시 → 계속 가로로 나왔다. UI에서 직접 바꿔야 했다.
패턴이 명확하다. 단순한 개념은 한 번에 뽑고, 조건이 두세 개 붙으면 무너진다.
InVideo: 기획하다가 크레딧이 끝났다
Agent One이 프롬프트를 받더니 알아서 작업을 쪼갰다. 그리고 씬 생성에 들어가기 전에 스토리보드와 제품 레퍼런스 시트를 먼저 만들었다.
둘 다 잘 나왔다. 4패널 콘티에
[BRAND]까지 제대로 박혀 있었고, 레퍼런스 시트는 정면·측면·탑뷰·매크로 디테일까지 갖춘 제대로 된 물건이었다.그리고 네 개 씬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내겠다고 선언한 직후, 크레딧 잔액이 0이 됐다.
기획에 다 태우고 영상은 한 컷도 못 뽑았다.
그래서 어느 쪽이 나은가
이 질문이 잘못됐다는 게 결론이다.
둘을 이어 쓰는 게 맞다.
내가 겪은 걸 그대로 정리하면 이런 흐름이 된다.
- [기획·구성] InVideo → 스토리보드, 레퍼런스 시트
- [이미지 생성] 미드저니 → 실사가 필요할 때
- [이미지 생성] PixVerse → 애니메 스타일일 때
- [영상 변환] PixVerse → 이미지를 움직이게
- [편집·자막] 직접 → 캡컷 등
특히 PixVerse에 실사 이미지를 시키는 것과 InVideo에 무료로 완성 영상을 기대하는 것, 이 둘은 하지 말자. 내가 크레딧으로 확인했다.
이런 사람에겐 이걸
PixVerse가 맞는 경우
- 애니메·일러스트 스타일 작업이 많다
- 컷 하나하나 직접 컨트롤하고 싶다
- 이미 좋은 이미지가 있고 그걸 움직이고 싶다
- 매일 조금씩 무료로 굴려볼 생각이다
InVideo가 맞는 경우
- 영상 편집을 못 하거나 하기 싫다
- 기획부터 완성까지 통째로 맡기고 싶다
- Veo, Sora, Kling 같은 모델을 하나의 구독으로 쓰고 싶다
- 말로 수정하는 워크플로우가 편하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
PixVerse는 매일 크레딧이 갱신되는 대신 쌓이지 않는다. 안 쓰면 사라진다. 영상 하나에 35크레딧 정도 들어가고, 재시도도 똑같이 차감된다. 실질적으로 하루 한두 컷. 워터마크가 붙는데 잘라내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InVideo는 주 단위 무료 할당량이 있고 720p에 워터마크가 붙는다. 다만 에이전트 모드로 프런티어 모델을 부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획 단계까지는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둘 다 "무료로 완성작 뽑기"는 어렵다. 대신 둘 다 "무료로 이 도구가 나한테 맞는지 알아보기"는 충분히 된다. 그게 무료 플랜의 원래 용도이기도 하고.
결론
두 도구 다 완성작은 못 만들었지만, 각자 어디에 쓸지는 확실해졌다.
- InVideo는 기획을 시키고
- PixVerse는 애니메 컷을 뽑고 영상으로 변환하고
- 실사가 필요하면 미드저니를 부르고
한 도구로 다 하려는 욕심만 버리면 꽤 굴러가는 조합이다.
그리고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통닭 한 마리와 생고기 한 덩어리, 그리고 완성되지 못한 기획안 하나가 필요했다. 삽질이 아깝지는 않다.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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