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도구 활용기 ⑰ SEO 열심히 했는데 트래픽이 왜 안 오지?

이전에는 SEO에 꽤 공들였다. 키워드 분석하고, 제목 최적화하고, 내부 링크 구조도 손보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이상했다. 분명 1페이지에 올라갔는데 클릭이 안 온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싶었더랬지. 근데 알고 보니 나만 겪는 게 아니었다.

검색 결과 1위인데 클릭이 줄어드는 이유

구글이 AI Overview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검색 결과 1위 콘텐츠의 클릭률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색하면 이제 구글이 위에서 먼저 답을 줘버리니까, 아래 링크까지 내려오는 사람이 줄어드는 거다. 검색의 상당 비율이 클릭 없이 끝난다는 얘기도 있고. 이건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제일 먼저 AI의 답변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억울하달까. 1페이지에 올리려고 공들였는데 그 1페이지가 이제 덜 중요해지는 상황이 된 거니까. 마케터 입장에서 이건 좀 허탈한 변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사라진 건 아니다. 

구글에 AEO 검색하면 나오는 메인 화면 캡쳐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진다 : GEO, AEO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니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니 새로운 용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처음엔 또 새로운 공식 외워야 하나 싶어서 좀 피곤했다. 사실대로 말해 귀찮았더랬지.  근데 사실 구글 검색팀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규칙이 아니라 기존 SEO가 새로운 환경에서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공식 팟캐스트에서 직접 한 얘기라고 한다.
풀어서 말하면 이렇다.
  • SEO: 구글 검색 결과 1페이지에 뜨게 만드는 거
  • AEO: 검색 상단 AI 요약 답변에 내 콘텐츠가 출처로 들어가게 만드는 거
  • GEO: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생성형 AI가 답변 만들 때 내 콘텐츠가 인용되게 만드는 거
결국 다 "AI가 내 콘텐츠를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핵심은 비슷하다. 용어만 다른 거라고 보면 된다. 이젠 AI한테도 인정받아야 한다니... 하아. 

AI는 어떤 글을 인용하나

이게 제일 궁금한 부분이었다. 찾아보니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게 몇 가지 있다.
구체적인 숫자가 있는 글이 유리하다고 한다. "전환율이 올랐다"보다 "전환율이 35% 올랐다"가 AI 입장에서 신뢰할 만한 정보로 보인다는 거다. 그리고 질문에 바로 답하는 구조 - 그러니까 서두에서 핵심을 먼저 주고 뒤에서 살을 붙이는 방식이 AI 인용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비교 정리도 마찬가지다. "A vs B" 식으로 표로 정리해두면 AI가 "이런 상황엔 이걸" 식으로 학습하기 쉬워진다고.
이 시리즈에서 계속 써온 비교표 형식이 우연히 이 방향이랑 맞아떨어진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다행이랄까. 여튼 뭐 잘 읽히는게 결국 답인가 싶고.. 여튼. 
솔직하게 한계 인정하는 표현도 도움이 된다는 게 좀 의외였다. "이 방법이 모든 상황에 맞는 건 아니다" 같은 표현이 오히려 신뢰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니까 잘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쓰는 게 오히려 나은 시대가 됐다는 거다. 뭔가 반갑기도 하고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내 브랜드가 AI 답변에 뜨는지 확인할 수 있나

요즘은 "내 브랜드나 콘텐츠가 챗GPT나 AI Overview에서 어떻게 언급되는지"를 추적하는 도구도 나오고 있다. 경쟁사 대비 언급 빈도나 어떤 출처가 AI 답변에 영향을 주는지 대시보드로 보여주는 식이다. 아직은 대기업 마케팅팀 위주로 쓰이는 느낌이고 소규모 운영자한테는 좀 오버스펙인 것 같긴 한데, 방향성은 명확하다. 나중엔 이게 기본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발전하는 방향을 좀 봐야하겠지만. 

그래서 당장 뭘 바꿔야 하냐면

솔직히 거창하게 바꿀 건 없는 것 같다. 글 서두에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주고, 경험이랑 숫자로 풀어내고, 비교가 필요하면 표로 정리하는 것. 어차피 "사람한테 진짜 도움 되는 글"을 쓰면 AI도 좋아한다는 거다. 구글에서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추가하면 같은 주제를 블로그뿐 아니라 스레드, 유튜브 쇼츠 등 여러 채널에서 일관되게 다루는 게 AI 인용에도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여러 곳에서 동일하게 다뤄지는 정보"라는 신호를 주는 거라고. 이게 맞다면 이 시리즈를 스레드로 재가공하는 것도 단순히 채널 다각화 이상의 의미가 있는 셈이다. 일단 지금은 난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이후에는 하지 않을까. 요즘 너무 바빠 정신 없거든. 

SEO가 죽었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예전처럼 1페이지 올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AI가 내 글을 인용하게 만드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됐달까. 좀 피곤하긴 한데 어쩔 수 없지. 시대가 그렇게 흐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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